평일 낮에 가니 더 좋다, 연트럴파크/윤씨그릴방/낙랑파라 yum yum :v


홍대 근처 연남동의 경의선 숲길을 언제부턴가 사람들이 '연트럴파크'라고 부르고 있다.
연남동의 센트럴파크라는 뜻인데, 조금 오글거리지만 귀여운 이름이다 :)
(사족으로 동대문 메리어트를 줄여서 '동리엇'이라고 부르는 것도 참 귀여움)

홍대입구역 3번출구에서 나가면 바로 나오는 작은 공원 '경의선 숲길'.
본래 경의선이 다니는 기찻길이었는데 더 이상 기차가 다니지 않자 흉물스러운 폐철길이었다가
공원이 생기고, 그 공원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펼쳐진 골목 사이사이 작은 가게들이 들어서면서
오래 전부터 있던 주택들이 자아내는 풍경들과 어우러져 연남동만의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사람들이 하도 연남동, 연남동 하는데 거기 대체 뭐가 있어서 좋다는 건지 궁금해서
평일 낮에 연차를 쓰고 연남동으로 놀러갔다. 소중한 연차는 바로 이렇게 쓰는 거다.
핫플레이스에 낮에 가서 우아하게 즐기고 사람들 밀려오기 전에 돌아오기.


생각보다 작은 공원의 사이즈에 우선 놀랐다.
숲길에 예쁘게 줄을 서 있는 귀여운 은행나무와 물길이 아기자기하다.

근무하고 있어야 할 시간에 조용한 연트럴파크를 산책해서 넘나 신난 것



골목마다 예쁜 가게와 특색있는 카페들, 맛집들이 많다.

하지만
결국 연트럴파크라고 쓰고 아파트 사이에 있는 작은 공원이라 읽고,
연남동 카페거리라고 쓰고 연남동 주택 골목이라 읽어야 한다.
사람 사는 곳이니 너무 시끄럽게 있거나 늦게까지 돌아다니면 주민들이 불편해할 것 같다는 생각.


연남동은 떠오르는 핫플레이스이다 보니 그만큼 유명한 맛집들도 많다.

베트남 음식점 '소이연남'
대만식 중식집 '향미'
중국요리집 '하하'
퓨전한식집 '윤씨그릴방'
태국음식점 '툭툭누들타이'
수요미식회에 소개된 '이품분식'


모두 다 연트럴 파크 뒷골목에 있고, 서로 근처에 있다. (위치는 포스팅 제일 끝에 첨부한 지도에)
이날은 이것 저것 먹어 보고 싶은 마음에 다양한 메뉴를 팔고 있는 '윤씨그릴방'을 선택.


이름부터 특이한 '윤씨그릴방'은 홍대 함박스테이크 맛집 '윤씨밀방'과 주인이 같은 식당이다.

가게가 협소해서 항상 대기가 있다는데, 우리는 평일 낮에 방문했으므로 대기 없이 바로 입장!

외관에서부터 느껴지는 빈티지, 복고풍의 인테리어.
실내에도 오래된 소품들이 차분하게 여기저기 놓여 있다.

이집의 매력은 무엇보다 싸게 여러가지 음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것.
스모키 통삼겹 바베큐코스(2인)가 25,000원이며,
통오징어쫄면샐러드와 통삼겹 바베큐코스(3인)는 39,000원이다.
각 코스에선 2가지 사이드 메뉴를 고를 수 있다. 우리는 사이드로 머쉬룸 투움바 파스타와 흑된장밥을 골랐다.

스모키 통삼겹 바베큐
초벌구이되어 나온 통삼겹 바베큐는 살짝만 더 익히면 바로 먹을 수 있고, 기름기도 거의 쏙 빠져 있다.



흑된장밥
구수한 흑된장에 다진 소고기를 넉넉히 넣은 된장찌개에 밥을 말아놓은 된장국밥으로,
비주얼은 좀 없어 보이지만 이 집의 인기 메뉴다.
고기를 먹다가 살짝 느끼해지려고 할 때 한 번씩 먹어주면 입 안이 깔끔해지고 속도 개운해진다.

통오징어 쫄면 샐러드는 쫄면 위에 익힌 통오징어가 올라가 있다.
얘는 살짝 매력이 부족한 아이지만 고기에 싸먹기엔 좋다.

오히려 기대 안 하고 시킨 '머쉬룸 투움바 파스타'가 복병이었다.
알고 보니 '윤씨밀방'의 인기 메뉴라고... 다들 인생 파스타라고 엄지척bbbb


배불리 먹고 나니 또 커피가 생각나는 것.
워낙 좋은 카페들이 많아서 계속 고르다가 외관에 이끌려 들어간 '낙랑파라'


낙랑파라는 1931년 한국인이 운영한 최초의 카페 이름이라고 한다.

낡은 주택을 수리해서 카페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천장이나 조명들이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그것 그대로여서 시간여행을 온 것 같다.
가게 이름부터 인테리어, 소품 하나하나까지 모두 어우러져 '낙랑파라'만의 특별한 느낌을 자아낸다.
이곳에서는 빈티지 소품들도 살 수 있다.
월요일은 휴무라고 함.

진해서 좋았던 아메리카노(4,500원)와 홍자쉬폰케이크(5~6천원이었던 것 같음)


저 행복해하는 얼굴을 보라.
연남동은 평일 낮에 가니 더 좋았다. 한산하고, 어딜 들어가든 대기도 없다 :)
다들 연차 쓰고 연남도 놀러 가세요... 연남동은 사랑입니다♥


그리고 나름 대로 찾아본 맛집과 핫플레이스를 표기한 지도를 첨부.
나 진짜 상냥한 듯...


물론 이렇게 지도를 보고 다니면서 유명한 곳만 골라 다니는 것도 좋지만,
그냥 막 여기저기 돌아다녀보기를 추천한다.

막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인스타그램에서 눈여겨보던 곳을 발견했을 때의 반가움,
생전 처음 걸어보는 낯선 골목에서 어쩐지 끌려서 들어가 본 카페에서 만난 인생 커피,
그게 또 재미고, 나만의 연남동이 되는 거니까.


★ 2016.12.19
zum 메인에 올라갔다! 꺅, 신기 :>




덧글

  • anchor 2016/12/19 10:10 # 답글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께서 소중하게 작성해주신 이 게시글이 12월 19일 줌(zum.com) 메인의 [이글루스] 영역에 게재 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12월 19일 줌에 게재된 회원님의 게시글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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