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두부를 좋아한다.
그러나 가족끼리 외식할 때 뭐 먹을까? 하는 질문에 "두부정식!"하면, 할매라고 놀림만 당하던 날들...
드디어 생일날이 되서야 두부덕후한테 한풀이 할 기회가 왔다.
바로 두부정식 파는 집을 찾아봤고, 집에서 가까운 곳에 [산막골 손두부]라는 곳이 유명한 듯 하여 방문.
두부보쌈정식(곤드레가마솥밥/14,000원) 2인분에
두부코다리정식(가마솥밥/20,000원) 2인분을 주문했다.

두부정식에 기본으로 깔리는 반찬들.
두부탕수육 맛있었다! 다른 건 그냥 그냥...

주문과 동시에 지어지는 솥밥들.

아빠가 이걸 시킬 줄 알았지.
지평 생 막걸리.

흑임자?, 그냥 두부, 카레두부.

보쌈정식에 나오는 보쌈.
두부, 김치, 보쌈 삼합으로 먹으면 맛있다bbb


엄청난 양념에 조려져 나온 코다리찜.
사장님이 바로 먹기 좋게 해체해 준다.
굉장히 매콤하고 짭쪼롬하고 자극적인 맛이다.

그냥 솥밥과 곤드레솥밥!
학 솥밥덕후는 밥만 먹어도 행복...

솥밥에 나온 반찬. 숯불향이 나는 김자반과 어묵볶음.
이미 깔린 반찬이 많이 있어서 사실 얘네들의 존재감은 약하다.
이것보다 차라리 묵은지나 장아찌류가 나오면 더 어울릴 듯.

그리고 두부와 우거지가 많이 들어가 있던 된장찌개.

김에 곤드레밥이랑 코다리 조림 얹어서!
한동안 갈치조림 먹고 싶었는데, 이걸로 당분간 욕망 해소!!
이집 장사 잘 되고 우리도 맛있게 먹긴 했는데, 살짝 애매하다.
두부정식이라고 해서 담백하고 건강하고 슴슴한 맛을 기대했는데,
자극적인 맛이 강하고 밑반찬의 내공이 부족한 점이 아쉬웠다.
다음엔 남한산성 쪽에 있는 두부집을 찾아가봐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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