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맛따라 멋따라, 을지면옥/분카샤 yum yum :v


이날의 을지로 미식회는 우선 카페부터.
을지로에서 가장 핫한 카페, 분카샤.

시그니처 메뉴인 '후르츠산도(8,000원)'와 커피를 주문했다.
후르츠케이크가 아닌 후르츠산도라서 시트 대신에 식빵!
그냥 생크림에 빵에 과일인데, 보기에도 이렇게 예쁘고 맛있네?
만드는 건 어려워 보이지 않아서 집에서 한 번 도전해봐야겠다.

가게 이름인 '분카샤'는 문화사의 일본 발음이고,
70년대 일본의 버블경제 시대 문화를 재현한 분위기가 컨셉인데,
계속해서 흘러 나오는 시티팝과 네온, 아기자기한 메뉴들이 몽환적이다.
여기저기 있는 초록초록한 화분들과 네온 사인 때문에 한겨울에 한여름을 느끼고 왔다.

가게 내부는 굉장히 작고 테이블도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오래 앉아 있기엔 불편하다.

네이버 지도 보고 찾아갔는데, 입구 근처에서 한참 찾았다.
왜냐면 입구는 좁고 작은 입간판 말곤 안내가 없고, 2층에 '대한 레슬링 동우회'가 그대로 붙어 있거든...


그리고 배가 고파진 우리는(...)
을지면옥에 평양냉면을 먹으러 갔다!

골목 안쪽에 숨어 있는 '을지면옥'은 삼십 년 넘게 영업 중이어서,
외관이나 인테리어 모두 옛날 느낌 그대로 남아 있다.

평양냉면을 별로 안 좋아하는 나는 비빔냉면의 유혹에 잠시 빠졌다가,
평양냉면으로 유명한 곳에 일부러 왔는데 바보짓하지 않으려, 평양냉면을 주문했다.
(냉면 11,000원

맑은데 짭쪼롬한 육수. 동치미보다는 고기의 맛이 강하다.
위에 조금 뿌려진 고춧가루 때문인지, 짭쪼롬한 맛 때문인지
너무 밍밍하지도 않고, 면에서 메밀향도 나고, 계속 젓가락이 가는 알 수 없는 매력...
평냉 초심자인 나도 아주 맛있게 먹었다.
오래된 가게가 그대로라 이런 재미도ㅎㅎㅎ

평양냉면이 진짜 위험한 게 먹을 때는 잘 모르겠다가,
시간이 지나면 자꾸 생각이 나는 중독성...
조만간 다른 평양냉면 맛집들을 찾아가 보기로 했다.

평양냉면이 좋은 술안주가 될 수 있다는 걸 이날 제대로 알았다.
백열등 아래에서 맑은 평양냉면 육수에 소주 한 잔, 아재 같지만 멋있어.
이날도 근처 테이블에서 배우 유해진 씨가 평양냉면에 소주를 곁들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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