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걸 먹기로 한 날엔 꼭 저길 가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던 한남동 <마렘마>
인기에 비해 테이블이 많지 않다는 얘기를 들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자리가 있었다.
처음 왔으니까 다들 시키는 그 메뉴로...
브루스게타, 밀크 리조또, 프라운 링귀니.

접시가 참 예쁘군!

여긴 술이나 음료에도 크게 비중을 두는 듯, 별도의 바도 마련되어 있고.

이탈리아 정찬의 전채요리인 '브루스게타'는,
부라따 치즈와 구운 헤이즐넛, 송로버섯 꿀을 얹은 것으로 주문했다. (8.)
김러브언니 때문에 한 동안 뽐뿌가 왔던 부라따 치즈...♥
기본 두 조각이 나온다. 치즈와 꿀, 트러플의 향이 조화롭다.
다만 빵순이 입장에서는 빵의 맛과 식감이 조금 아쉽다.

프라운 링귀니(27.)
완전 내 취향을 저격, 정말 맛있었던 파스타!!! 인생 파스타 중 하나로 손 꼽을 수 있다!

적당히 잘 삶아진 링귀니면에, 새우향이 잘 우러난 오일과 통통하고 신선한 두 종류의 새우,
적당히 들어가 있는 루꼴라와 토마토가 맛의 균형을 잘 잡아 준다.
새우가 정말 듬뿍 들어 있었다. 포크질 한 번 할 때마다 딸려 오는 새우살...♥
진한 오일소스가 아까워서 빵을 주문해서 다 찍어 먹고 나올 뻔...
(메뉴판에 재료로 아루굴라가 들어간다고 해서 뭔가 했는데, 루꼴라의 영어 표기였다!)

그리고 간판 메뉴인 밀크 리조또. (25.)
프로슈토의 적당한 짭쪼롬함과 쌀알의 식감이 살아있어서 좋았으나,
유명세에 비해 크게 임팩트는 없어서 아쉬웠다. 그래도 맛있어. 맛은 있는 거다!
모든 메뉴가 참 맛있었다. 돈 많이 벌어서 또 가야지... 와인도 마시고 싶..
(마렘마는 이탈리아 토스카나 남부의 유명한 와인 산지이기도 하다.)
<마렘마>의 김지운 셰프가 같이 운영하는 <쿠촐로>와 <볼피노>도 사람이 많아서 늘 포기했는데,
그곳들도 가보고 싶어지게 만드는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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